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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번역·편집 반나절만에 뚝딱… AI, 출판의 벽을 허물다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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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문화산업진흥원 ‘기술개발 지원’ 사례로 본 혁신

하이링고 등 AI 활용 돋보여
단순한 원문번역 그치지않고
세로쓰기 → 가로쓰기 변환도
알파톡, 대화형 AI 기능 갖춰


#1. 자신의 책을 영어로 번역 출간하고 싶은 만화가 A 씨. 본래라면 번역가를 섭외해 번역 작업을 마치고 만화 속 말풍선에 맞춰 번역문을 편집하는 등 그 과정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그러나 A 씨는 다른 방식을 택한다. 인공지능(AI) 번역 프로그램에 원고를 넣고 원하는 언어로 ‘영어’를 선택, 하루도 지나지 않아 그의 책은 영어판이 완성된다. 이제 그는 몇 번의 클릭으로 해외에 소개할 자신의 책을 완성했다.


AI 프로그램이 책의 번역부터 편집까지 완성하고, 자신만의 책 한 권을 2주면 뚝딱 완성할 수 있는 환경은 최근 다변화한 출판의 현장이다. 기존에 ‘저자-출판사-인쇄소’로 공고했던 출판 시스템은 AI를 비롯해 디지털 환경이 발달하면서 최근 더 개인적이고 효율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AI를 활용한 출판 기술들은 단연 돋보인다. 한국학술정보에서 개발한 ‘하이링고’는 ‘번역출판의 새로운 기준’을 모토로 시간 단축과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AI를 활용한다. AI 번역도 인상적이지만 무엇보다 원문의 형식을 유지해 번역문이 편집되는 것이 특히 큰 특징이다. 이를테면 세로쓰기가 보편화한 일본 만화에 맞게 가로쓰기로 된 한국어 원문을 세로쓰기 일어로 편집하고 폰트 크기부터 색상, 문장 위치까지 원문의 스타일 형식을 유지한다. 한국학술정보사에 따르면 번역부터 편집, 맞춤법 검사까지 걸리는 시간은 반나절이 채 걸리지 않는다.


이처럼 최근 다채로운 출판콘텐츠가 등장하는 가운데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또한 출판콘텐츠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나서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출판문화산업 분야 약 50개 업체에 혁신 기술 과제 발굴을 지원했다. 이중 약 16개가 참여해 20∼21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 DMC타워에서 2024 출판 콘텐츠 기술개발 지원 교류회 및 성공 사례 발표 세미나를 연다. 아울러 21일에는 제11회 대한민국 전자출판 대상 시상식도 이어진다. 기존에 수작업으로 진행했던 출판사의 매출 관리와 실적 조회를 자동화한 마인정보기술의 유재호 대표는 “출판계가 워낙 변화하는 속도가 느린 만큼 새로운 기술이 만들어지면 적극적으로 알리고 소개할 필요가 있다”며 “참여하는 출판사가 늘어나도록 출판진흥원 등의 지원도 이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재우 기자 shin2roo@munhwa.com